진보적 가치와 노선에 입각해 당 혁신을 주장하는 민주당 초ㆍ재선 의원 22명이 11일 정치행동그룹 '더 좋은 미래'를 결성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족식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스 정치시대, 중진계파 정치시대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정치와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민주당은 제3세대형 미래정당, 진보적 국민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의 수권정당화 추진과 '친노무현 대 비노무현' 구도와 중진 중심의 당내 계파질서 극복을 혁신 과제로 내세웠다. 이어 "당 기득권의 뿌리인 제한된 당원구조를 지역ㆍ세대ㆍ생활의 현장으로 확장하도록 아래로부터 실천할 것"이라며 "폐쇄적인 정당구조가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과 소통하고 시민정치의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정당구조와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생협 등 당원의 착한 소비운동 전개 ▦지역위원회 운영모델 창출ㆍ발굴ㆍ확산 ▦지역구 내 가맹점주ㆍ대리점주 등 '을(乙)'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밖에 시민사회와 함께 연구활동을 진행하기 위한 연구기금 조성과 공동연구소 설립을 목표로 회원 당 1,000만원의 기금과 월 20만원의 회비를 납부하기로 했다. 오는 20일에는 '한국 경제권력의 초산-삼성재벌과 노동'이란 주제로 첫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 일각에선 '더 좋은 미래'의 구성원들의 상당수가 당내 강경파로 불리는 시민사회 및 486 출신이란 점에서 향후 당 혁신 과정에서 김한길 지도부가 추진하는 중도층 공략 차원의 '우클릭 행보'와 '당원 중심주의'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 좋은 미래'에는 김현미 우상호 우원식 이목희 이인영(이상 재선) 의원과 김기식 박홍근 배재정 신경민 유은혜 진선미 진성준(이상 초선) 의원 등이 참여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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