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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술의 진화…무인항공기 테러 감시 아닌 경기 촬영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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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술의 진화…무인항공기 테러 감시 아닌 경기 촬영에 이용

입력
2014.02.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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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올림픽에 사용되는 첨단 시설들이 진화하고 있다.

AP통신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무인항공기(드론)가 테러 감시가 아닌 스노우보드, 스키 점프 경기 등의 영상을 전송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11일(한국시간) 전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드론의 본래 역할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구석에 투입돼 정보를 수집하고 감시, 정찰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드론을 이번 대회에 전격적으로 경기 중계에 도입했다.

이번 대회에서 드론을 관리하는 전문가인 레모 마시나는 첨단 기술을 사용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일반 카메라로는 촬영할 수 없는 것들을 찍기 위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드론의 가격은 일반 헬리콥터를 띄우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수 천 달러에서 최대 3만7,000달러(약 3,900만원)까지 다양하다. 군용 무인항공기와 달리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드론은 얼핏 보면 하늘을 나는 거미의 모양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일반 헬리콥터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촬영할 수 있고 소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앵글 제약 없이 다양한 각도에서 실감나는 중계를 하는 데 용이하다. 여기에 최첨단 시설인 드론은 본래 역할인 테러나 해킹 등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반면 드론은 배터리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고작 40분에 불과하다. 끊임 없이 재충전을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서 드론은 헬리콥터를 띄우는 것보다 비용 절감이 되고 유연성 있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마시나는 “이 기술이야말로 향후 스포츠 비디오의 미래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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