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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How to compliment (칭찬 잘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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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How to compliment (칭찬 잘 하기)

입력
2014.02.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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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하는 말에도 호감도 차이가 있다. 골프를 칠 때 ‘Nice shot!’을 외쳐주는 한국인 골퍼가 많지만 이런 격려나 칭찬은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말 중 하나다. 저녁을 얻어먹고 ‘잘 먹었다’는 말을 할 때에도 ‘It was a good dinner’라고 말한다면 성의 없는 감사 표현처럼 들리기 쉽다. 그렇다면 칭찬과 격려의 표현은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 까.

수백 건의 칭찬 사례를 연구한 Manes and Wlfson(1981) 조사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표현 방식은 (1) ‘A is ~’ ‘A looks really ~’가 절반 이상으로 압도적이고, 그 다음으로 (2) ‘I like ~’ 나 ‘I love ~’ 형식과 (3) ‘That was ~’ 방식이 선호된다. 가령 식사 초대를 마치고 나서 ‘That was a really good dinner’ 식으로 말하는 것이 좋은데, 이런 경우엔 ‘I like your dinner’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상대가 소유한 것이나 지참한 것을 칭찬할 때나 ‘I like your hat’ 같은 어법이 좋은 것이지, 대접을 받은 경우엔 그 내용을 칭찬하는 게 낫기 때문이다. (2)와 (3)의 방식이 좋다고 해도 (1)방식과는 비할 바 아니다. (1)방식을 응용한다면 ‘The dinner was so delicious’라고 하는 것인데 이 어감이 (3)의 ‘It was a good meal’보다는 듣기 좋고 호감도 또한 서너 배 앞선다.

여기서도 미묘한 차이가 생기는데 (3)방식으로 ‘I like your new car’와 (4)‘You have a nice car’를 비교한다면 전자(15%)가 후자(3%)보다 훨씬 듣기 좋다고 한다. 상대방 아기를 칭찬할 때에도 ‘He is adorable’이라고 말하는 것은 (3)방식인데 ‘What a lovely baby you have!’나 ‘You have a pretty baby’처럼 말하는 (4)방식보다 훨씬 듣기가 좋다. 역시 가장 무성의한 칭찬은 ‘Nice game!’ ‘Nice shot!’ 등이고, 부정의문문을 활용한 ‘Isn’t that beautiful?’ ‘Isn’t the baby pretty?’ 등은 비호감 1위다. 이들 비호감 표현 방식을 음미해보면 그만큼 적극적이지 못하며 가슴에 와 닿는 표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좀더 나아가 한두 줄 양념을 더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That jacket looks nice. Is it new?’가 좋은 예인데 ‘Is it new?’ 한 마디로 상대에 대한 관심과 성의 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칭찬은 낯선 사람에게도 동질감(solidarity)을 주면서 쉽게 친밀감을 형성해 주는 효과가 있다. 다만 그 방법을 잘 활용해야 좋은 칭찬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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