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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임기응변의 호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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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임기응변의 호착

입력
2014.02.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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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 놓이자 하변 흑 두 점(▲)의 연결 상태가 불안해졌다. 그래서 변상일이 1, 2를 교환한 다음 얼른 3으로 지켰다. 하지만 이렇게 되고 보니 기존에 놓인 흑돌들(▲)과의 간격이 좀 어색하다. 반면 김성진이 귀중한 선수를 뽑아 좌상귀 쪽으로 달려가 4~8을 선수해 약간의 뒷맛을 남긴 다음 10으로 날일자하니 흑 세력이 갑자기 납작해진 느낌이다.

11 때 12가 임기응변의 호착이다. 고지식하게 1로 받는 건 2가 절호점이어서 백이 불만이다. 실전에서는 반대로 백이 선수로 짭짤하게 실리를 챙기면서 안정했다.

한데 19 때 20, 22가 좀 과했다. 24, 26 다음 A의 단점이 남아서 백이 선수라고 생각한 것이지만 27, 29가 멋진 반격이다. B의 단점 때문에 백이 당장 A로 끊을 수가 없다. 이렇게 될 바에야 애당초 20으로는 그냥 점잖게 1로 좌변을 튼튼하게 지키는 게 더 나았다. 흑의 행마가 조금씩 흔들리는 느낌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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