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6ㆍ바르셀로나)였다. 쏟아지는 폭우도 메시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메시가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바르셀로나가 세비야를 꺾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바르셀로나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경기장에서 열린 2013~14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비야에 4-1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4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40)와 나란히 18승3무2패(승점 57)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46)에서 앞서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먼저 상대에게 골을 얻어 맞으며 끌려갔다. 전반 15분 만에 상대 수비수 알베르토 모레노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후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는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전반 34분 아크 서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정확히 배달, 동점골을 어시스트 했다. 산체스가 슈팅할 당시 오프 사이드 위치였던 것에 대해 세비야 코칭스태프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던 전반 44분 바르셀로나는 빠른 역습 찬스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안드레 이니에스타의 발 끝에서 시작된 역습은 페드로의 발을 거쳐 메시에게 연결됐고 강한 왼발 슛으로 오른쪽 골 네트를 흔들었다. 메시의 시즌 10호골이었다.
분위기를 탄 메시는 후반 11분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거뒀다.
부상 복귀 이후 골보다 어시스트에 주력하던 메시는 득점력이 살아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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