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나노로봇, 부작용 없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치료제…. 나노(1㎚는 10-9)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이를 응용한 의료용 나노로봇이나 체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계명대가 나노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질병진단이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계명대(총장 신일희)와 계명대 동산의료원(원장 김권배), 카이스트 부설 나노종합기술원(원장 이재영)은 최근 대전의 기술원에서 나노기술 연구갭리 지원 및 전문인력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계명대 의대와 동산의료원 등 관계자들은 나노종합기술원을 방문, MOU체결에 이어 기술원이 보유한 최신 나노기술 개발 관련 장비와 설비 등을 둘러보았다.
세 기관은 협약을 통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기초의과학분야(MRC)에 참여, 10여명의 연구진이 진단 및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나노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동안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각종 진단 및 치료기법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연구진이 박테리아를 이용한 의료용 나노로봇을 개발, 동물실험을 통해 고형암의 진단 및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고, 피 한 방울로 암 등 각종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해 내는 가능성도 열리고 있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나노종합기술원은 나노기술 연구에 필요한 고가의 최신장비와 설비를 갖추고 나노기술 연구 개발과 기초의과학 연구를 실용화하는 거점”이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향후 기초의과학 연구를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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