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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의 볼링그린 다이어리<47>좋은 스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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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의 볼링그린 다이어리<47>좋은 스윙이란

입력
2014.02.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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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그린 고등학교 선수들이 자주 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좋은 스윙이란 무엇인가?”이다. 나는 이렇게 설명을 한다.

먼저 쉽게 생각해서 타자는 투수가 던지는 볼을 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투수가 던지는 볼은 어떻게 타자에게 오는 지를 알아야 적절하게 대처를 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투수가 던지는 공은 스트라이크와 볼로 나뉘며 타자들은 스트라이크만을 공략하면 되는 것이다.

스트라이크 존이란 타자의 어깨부터 무릎까지의 공간을 지나가는 좌우의 폭이다. 홈 플레이트의 가로 길이인 43.2cm(17인치)로 상한선은 타자의 유니폼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사이의 중간부분(대략 타자의 팔꿈치 높이), 하한선은 타자의 무릎 아랫부분까지다.

이 사이를 지나가는 볼을 타자는 공략하면 되는 것이다. 기준이 명확하게 나와 있는 것이다. 투수가 아무리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던져도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지 않으면 볼일 뿐이다. 타자는 투수가 던지는 공 중에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공, 그리고 그 중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공을 선택해서 공략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투수가 던지는 곳인 마운드는 지면에서 25cm 더 높이 솟아 있다. 따라서 투수의 키가 대략 180cm로 가정하면 거의 200cm의 높이에서 스트라이크 존인 어깨부터 무릎까지와 폭 43.2㎝ 안으로 던져야 하기 때문에 볼은 기본적으로 위에서 밑으로 내려와야 한다. 또한 보통 라이징 패스트볼이라는 것이 떠오르는 공이라 생각하는데, 오버핸드 투수가 던지는 시속 145km의 빠른 공이 홈플레이트까지 가는 동안 중력이 없다면 낙차는 76cm다.(야구의 물리학) 거기에 중력의 힘과 회전의 힘에 의해 볼의 변화 각도는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마그누스 효과(1853년 독일의 물리학자 H, G 마그누스 원통이나 구형의 물체가 유체에 잠겨 회전할 때 유체 속도에 수직한 방향의 힘을 받아 물체가 휘는 현상을 발견)’도 무시할 수 없다.

투수가 던지는 패스트볼(Fast ball)과 다양한 변화구는 속도의 차이는 물론 높이와 위치의 변화로 인해 타자를 공략하게 된다. 그래서 타자는 볼이 오는 각도와 궤적을 알고 있다면 정확한 컨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석에서 타자에게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며 두 번째는 강하게 치는 것인데, 정확하게 맞히기 위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 투수가 던지는 볼의 각도대로 스윙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정확하게 맞힐 확률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다운 스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늦지 않기 위해서 빨리 볼에 접근 하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운 스윙을 해서 볼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은 쉽지 않다. 빨리 볼에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되는 것이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며, 정확하게 맞히는 스윙은 볼이 날아 오는 궤적대로 스윙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스윙 궤적과 함께 정확한 타이밍이 필요한데 타이밍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타자 스스로의 타이밍과 두 번째는 투수와의 타이밍 이다. 야구라는 종목은 한 가지의 원인으로 좋아지고 나빠지기 어려운 종목이 아니다. 여러 가지 동작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완벽한 퍼포먼스(Performance)가 이뤄지는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타석에서 한 가지의 요인으로 인해 좋아지고 나빠진다는 생각보다는 나타나는 현상을 다각도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타자가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과 체력적인 부분이 필요하며 거기에 역학적인 상식까지 더해진다면 좀더 빠른 시간 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누구나 타자라면 좋은 스윙을 갖고 싶어하며 멋진 타자로 성공하고 싶어한다. 좋은 스윙이란 게임 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며, 틀에 박힌 스윙이 아닌 상황상황마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스윙이라고 생각한다. 볼링그린 하이스쿨 코치ㆍ전 LG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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