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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범경기, 오키나와 리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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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범경기, 오키나와 리그 개막

입력
2014.02.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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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리그’가 시작됐다. 대부분의 구단이 한 자리에 모여 연습경기를 치르는 단계로 사실상의 시즌 개막이라 볼 수 있다. 1차 전지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기량과 전술을 시험하는 무대다.

한화와 KIA가 처음부터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고 삼성이 9일, LG는 10일 합류했다. SK(12일)와 넥센(20일)가지 가세하면 6개 팀이 이 곳에 모이며 일본 팀과의 연습경기까지 거의 매일 실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흐른다.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오승환(한신)과 만남도 흥미롭다. 요코하마에는 스프링캠프 동안 ‘임대’된 강정호(넥센)가 뛰고 있다. 지난해 몇몇 국내 팀들 사이에서는 아예 일본에서 시범경기를 치르자는 방안도 제기됐을 만큼 오키나와의 야구 열기는 뜨겁다.

KIA가 지난 9일 가장 먼저 니혼햄과 연습경기를 치러 1-5로 패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빅 매치는 25일 기노자 구장에서 열리는 LG와 한신의 연습경기다. 바로 한신이 오승환의 실전 첫 등판일을 이날로 예고했기 때문이다. 한신은 국내 프로 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갖기로 했는데 오승환은 이날만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국내 팀 상대로는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다. 게다가 시범경기에서도 한신은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오승환을 투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와 일본의 디펜딩 챔피언인 삼성과 라쿠텐도 16일 아카마 구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또 한화의 외국인투수 앤드류 앨버스는 오키나와로 합류할 예정이어서 각 구단의 모든 용병들이 한 데 모여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0% 기량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가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이처럼 여러 팀이 모여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인데 그렇게 된 배경이 가까운 이동 거리와 따뜻한 날씨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 팀들과도 경기를 치르며 다양한 전술과 수준 높은 야구를 체득할 수 있다. 오키나와는 전통적으로 일본의 유서 깊은 휴양지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키나와 시는 야구와 접목한 관광 코스를 기획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습경기가 열리는 각 구장마다 정규시즌 못지 않은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들리는 이유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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