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40대 기수를 위한 소치 올림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40대 기수를 위한 소치 올림픽

입력
2014.02.10 07:46
0 0

스포츠 선수들에게‘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찬사를 보내는 시기는 보통 40대다. 불혹을 전후로 기량이 급격히 쇠퇴하기에 20대 선수들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이들은 후배들에게 귀감을, 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40대 기수들의 선전은 대회 초반 최고 화제다. 알베르트 뎀첸코(43·러시아)와 아르민 최겔러(40·이탈리아)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싱글 경기에서 각각 은·동메달을 목에 걸며 동계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 CBS스포츠는 “1·2·3위가 동시에 빛나는 역사적인 루지 경기였다”며 두 40대 선수에 주목했다. 1~4차 시기 합계 3분27초526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펠릭스 로흐(25ㆍ독일)보다 18세나 많은 뎀첸코는 3분28초002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벅찬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7회 연속 출전으로 일본 스키점프 가사이 노리아키(42)와 함께 동계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기록 보유자다. 이전까지 2006년 토리노 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개 전부였던 그는 “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한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뎀첸코는 “결과는 하늘에 맡겼고, 나이는 잊은 채 썰매를 탔다. 생애 가장 기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이사 대통령은 경기 뒤 뎀첸코에게 축전을 보냈다.

3분29초79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딴 최겔러는 동·하계 올림픽 통틀어 최대인 6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메달 사냥에 나선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 남자 루지 개인 2연패를 달성했고, 1998년 나가노에서 은메달을 땄다. 소치를 포함한 세 번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3개를 보탰다. 최겔러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내가 원하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고, 금메달리스트 로흐는 최겔러에게 “ 당신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고 경의를 표했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