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원 얼굴, 스타일링한 옷 사진 7일자 경제부 화상
지난 1월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에서는 패션과 IT의 접목이 단연 화제였다. 주요 패션도시에서 열린 컬렉션에서도 ‘구글 글래스’같은 착용형(wearable) 스마트 기기부터 전용 케이스와 핸드백 등이 나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굳이 패션과 IT의 결합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패션시장에서의 스마트화 바람은 갈수록 거세지는 추세다. 패션을 중시하는 여성들은 스마트 워치나 밴드 등을 착용하는 데 적극적이면서도,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의류를 입어 멋을 완성하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속옷부분이다. 첨단 공법을 통해 라인을 부각시키고, 장착된 센서로 심리상태까지 체크하는 게 가능해졌다.
이런 경향은 여성에게만 국한되는 않는다. 최근 남성복 시장에서는 스타일과 기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국회 공기업 대기업 등에서 에너지절약 및 업무능률 향상을 이유로 노타이를 권장하는 비즈니스 캐주얼 문화가 정착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복에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업계가 수년 전부터 초경량 원단과 봉재 기술을 사용해 정장의 경량화에 힘쓰고 있는 이유다.
정통 정장 제작방식과 디자인을 버리고 신축성이 강한 신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을 높이거나, 인체의 곡선을 그대로 반영하고 몸의 움직임에 맞게 설계해 등과 어깨를 더욱 편안하게 하는 등 스타일과 기능성을 겸비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폰 전용 주머니가 달려 있고, QR코드가 장착 돼 코디법 등 패션 정보를 제공하는 옷도 있다.
급변하는 패션환경에서 끔찍한 ‘패션 테러리스트’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조언을 한다면, 일단 기능성이 높아져 착용이 편안해진 만큼 외적으로는 몸매를 드러내는 슬림한 디자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허리는 가늘어지고 다리는 길어 보이는 효과가 더해져 세련된 멋을 연출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전용주머니를 활용해 재킷의 상의가 불룩 튀어나오는 오류를 피하는 것도 잊지 말자.
색상은 블루(파랑) 및 그레이(회색) 계열을 추천한다. 좀 밋밋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타탄(Tar tan) 체크나 윈도우페인 체크 등 체크 패턴을 과감하게 선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여기에 캐시미어 혼방 소재의 코트를 선택하면 올 겨울 보온성과 더불어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오수진 삼성패션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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