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측 경기지사 후보설이 끊이지 않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9일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은 체계와 과정에 상당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가족이 바라는 시대가치를 중심에 두고 교육감선거를 어떻게 할지까지 포함해 3월에 입장을 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안 의원 측의 3월 창당 일정에 맞춰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지만 도지사 업무에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어서 경기지사 출마 쪽으로 기운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교육감 경력으로 경기지사 도전은 충분히 가능한가.
"교육감하다가 이미 도지사에 나서겠다고 한 분도 있다.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은 물론 분야가 다르고 일반행정이 조금 더 종합적이지만, 행정 그 자체의 체계와 과정, 이런 것은 상당히 공통점을 갖고 있다."
-거취를 판단할 최우선 변수는 뭔가.
"교육가족들과 함께 해온 만큼 이들이 원하는 시대가치를 중심에 놓고 판단하겠다. 지금은 2014년 우리시대가 요구하는 과업이 무엇인가 고민하면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은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안 의원 측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안 의원과 두 차례 봤다. 한번은 경기도 학교급식을 둘러보러 왔을 때 의전관계로 보고, 무상급식ㆍ친환경급식에 대한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지난달 교육복지에 대해 각 정당이 토론회를 할 때 안 의원이 와서 인사말을 해줬을 때 봤지만 개인적인 대화를 한 적은 없다."
-안 의원의 새 정치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정치가 갖고 있는 구태의연한 관행과 관습을 바꾸려는 그런 노력은 필요하다."
-안 의원 교육정책은 어떤가.
"대선 때 제시한 교육정책과 책을 봤는데 고통을 주는 교육을 즐겁고 행복하도록 바꿔야 한다는 목표, 의미 등 공유되는 부분이 꽤 있다."
-교육감 선거에서 민주당의 도움을 많이 받지 않았나.
"범야권 성향의 분들이 저를 많이 지지했으니 그분들에 대한 책임도 갖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도 선거 관련한 접촉은 전혀 없다."
-재임기간을 어떻게 자평하나.
"무상급식이 교육복지 확대와 보편적 사회복지 담론으로 연결돼 발전했다. 또 무너진 공교육에 혁신학교 모형을 만들어 공부를 즐겁게 하며 학교생활을 회복할 수 있는 긍정성이 확산됐다.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인권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계기도 만들었다."
-재임 중 김문수 경기지사와는 협조가 잘 됐나.
"무상급식을 시작할 때 김 지사가 가장 먼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식 사회주의란 폄하발언도 했다. 도 차원의 무상급식 지원은 거의 없었지만 교육은 교육감이 하니 크게 개입하지는 않았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김현빈기자 hb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