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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강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본부장 "중소기업 살리는 산타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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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강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본부장 "중소기업 살리는 산타 돼야죠"

입력
2014.02.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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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튼튼해야 경제가 살아납니다. 대구ㆍ경북 지역 중소ㆍ중견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이강원(54) 대경지역본부장은 대경본부가 지역 중소기업을 살리는 산타클로스 역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지역 기업으로부터 인정받는 연구기관을 만들어 지역경제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이 본부장. 2009년 5월 대경지역본부가 처음 생길 때 본부장으로 부임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뛰고 있는 그를 만나 생기연의 역할과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어떤 곳인가.

"한마디로 산업계, 특히 중소ㆍ중견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출연 실용화 전문연구기관이다. 대학이나 대덕연구단지의 여러 연구기관들이 원천기술 연구에 주력한다면 우리는 제조 현장에서 실제 제품 생산과정에서 겪게 되는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 역할이 주임무라 할 수 있다. 기업 요청에 따라 필요한 연구개발을 한 뒤 생산현장에 적용, 기술경쟁력 향상을 지원한다. 중소ㆍ중견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고급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천안의 본원을 비롯, 전국 7개 지역에 설치된 지역본부의 고급기술인력들이 이런 어려움을 덜어준다고 보면 된다. 대경지역본부의 석박사급 연구인력만 80여명이나 된다. 대경지역본부는 2009년 개설, 대구테크노파크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업무를 해 오다 지난해 3월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새 건물을 지어 입주했다."

-대경지역본부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기본적으로 대구ㆍ경북지역 1만3,000여 중소ㆍ중견기업의 기술개발과 애로기술 해결을 지원한다. 그 동안 150여 중소기업과 기술지원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초기에는 자체 건물도 없었지만, 지난해 3월 3만3,000㎡의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6,091㎡의 새 청사를 지어 입주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지역기업 지원이 가능해졌다."

-지역 기업의 동반성장 전략을 소개한다면.

"지역 전략 특화산업인 전기전자와 기계(메카트로닉스),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련 기술 개발과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주조와 금형, 차세대 신성장산업 발굴을 위한 전략거점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지역에 특화된 원천기술개발과 보급을 위해 정부와 기업, 대학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역 기업 육성계획과 핵심사업 등을 소개한다면.

"먼저 기관 내부사업과 정부자금확보를 통한 기업 현장 기술개발을 확대하겠다. 연간 120여 기업의 생산성향상과 품질향상 및 신기술보급에 노력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육성을 통한 기업육성에 힘쓰겠다. 이미 정부지원사업으로 시작하고 있는 경산의 건설기계특화단지조성사업(2,000억), 고령 다산주물단지 시범사업(60억원), 영천의 항공전자신뢰성평가센터구축(350억원), 바이오 몰드 기반구축(350억원) 등이 진행 중이다. 대구 뿌리산업경쟁력강화시범사업, 첨단성형가공센터구축 등 다양한 지자체 협력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 수십 개의 신산업관련 관련기업육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한 축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통합지원 거점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문제해결의 컨트롤타워로서 실질적인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업 애로기술을 해결해 준다는데, 연구원 스스로 겪는 애로사항은 없나.

"생긴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지역 기업이나 기관들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수도권 중소기업은 85% 가량이 우리 기관의 역할을 이해하고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은 10%도 모르는 것 같다. 이들 기업과 지자체 등에 우리 기관을 소개하고, 많이 이용해 달라고 설득하는 것이 애로사항이었다."

-개인적인 희망이 있다면.

"지역 기업으로부터 인정받는 연구기관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인술을 베푸는 의사처럼 과학기술자로서 기업을 진단, 처방하고 싶다. 정치인과 과학기술자는 만백성을 먹여살릴 수 있지만, 반대로 원자폭탄을 개발할 수도 있다.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

● 약력

안동고, 아주대 공대 졸업

한양대 대학원 정밀기계공학 박사

대우조선공업㈜ 기술연구소 대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생산시스템개발본부장

경북도 산업기술진흥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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