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참여해 만든 '2030 수원도시기본계획'이 초등학생용 국정 교과서에 등재됐다.
9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구상단계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시민이 참여해 수립한 수원시 도시기본계획(사진)이 올 새 학기부터 사용될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정 사회 교과서에 소개됐다.
국정 사회교과서 107페이지 '읽기 자료' 중 '도시는 누가 만드는 것일까요?'의 사례로 수원도시기본계획 수립과정이 나온다. 교과서에는 "도시는 많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므로 나라에서 계획을 세우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도시를 만든다"면서 "도시가 제대로 만들어지려면 전문가 외에도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수원시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참여하여 2030 도시계획을 세웠다"며 "도시의 미래를 시민의 손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시작된 이 계획은 도시의 미래인 '꿈의 지도'로 완성됐다"고 곁들였다.
교과서에는 수원도시기본계획 청소년계획단의 회의장면 사진과 함께 수원청소년들이 만든 '꿈의 지도'도 함께 소개돼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시민이 참여해 만든 도시기본계획이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 등재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시의 주인인 시민들이 도시 청사진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시민계획단, 청소년계획단 등을 구성해 20년 후 수원의 청사진을 담은 도시기본계획을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이 도시계획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대상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벤치마킹 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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