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왔다가 행방불명된 뒤 일본 해역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일본 내각부 공무원 S(30)씨가 한국 밀입국 브로커와 접촉했으며 쓰시마(對馬) 근해에서 고무보트로 갈아탄 것이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조사해 온 제7관구 해상보안본부는 S씨의 사인을 조난에 따른 저체온증이나 익사로 단정하는 상황이다. 부검을 마쳤지만 시신에 사망에 이를 정도의 외상이 없고 현재로서는 타살 등으로 볼 "관련 정보가 전혀 없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나 수사 관계자들은 S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귀국하려고 공용여권이 실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몰래 입국하려던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국에 간 것은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S씨가 간첩이거나 정보요원이 아니었느냐는 추측에 대해 일본 당국자는 "그가 속해 있던 경제사회종합연구소는 기밀정보를 다루는 곳이 아니다"며 "간첩 활동이나 공작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 역시 "안보와는 전혀 관계없는 개인적인 사고"라고 설명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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