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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11일 65년 만에 첫 장관급 회담… 정상회담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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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11일 65년 만에 첫 장관급 회담… 정상회담으로 이어질까

입력
2014.02.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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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치(王郁琦)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장관)은 11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자금산장(紫金山莊) 호텔에서 장즈쥔(張志軍)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 양안 장관급 회담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양안 정부의 장관급 인사가 공식 회담석에 마주앉는 것은 1949년 분단 이후 65년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 중국과 대만은 '당 대 당' 교류를 하거나 민간 기구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가 협상 창구 역할을 해 왔다.

이번 회담에선 양안 대표기구 성격의 사무소 상호 설치, 지역경제공동체 참여 문제, 양안 정부기구 간 상시 대화, 언론 매체 상호 상주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간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물밑 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언론에선 벌써 시 주석과 마 총통의 성을 딴 '시마후이' (習馬會)란 용어까지 사용되고 있다. 올 가을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안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왕 주임위원은 이날 "이번 회의에서 먼저 시마후이를 거론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도 신중한 태도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마 총통이 중화민국(대만의 공식 국호) 총통 신분으로 시 주석을 만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대만 총통이 아니라 국민당 총재 자격으로 오라는 게 중국 주장이다.

그러나 양안 관계가 더 가까워질 것이란 기대는 커져가고 있다. 장관급 회담 외에 상반기 양안 간 고위급 접촉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은 오는 17∼19일 베이징(北京)을 방문,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롄 명예주석은 지난해 2월에도 시 주석을 만난 바 있다. 그는 2005년 국민당 주석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 양안 분단 후 처음으로 국공(國共)회담을 열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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