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 연착륙에 성공한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루키 때를 벗고 이제는 진정한 풀타임 빅리거로 검증의 해를 맞는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다저스의 투수, 포수들과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지난해 멋모르고 참가했던 메이저리그의 첫 전지훈련이었다면 올해는 일찌감치 몸과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시작해 한결 여유롭다. 그러나 팀의 기둥 투수로 자리잡았지만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에게 다시 한번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필수다.
류현진은 캠프를 앞두고 “스프링캠프 때는 변화구 제구를 집중적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슬라이더와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류현진이지만 지난해에는 제구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10일 LA에 입국해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준비가 부족했고 캠프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2주가 긴 시간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와서 몸을 만들었다”면서 스프링캠프부터 최상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이처럼 류현진의 철저한 2년째 준비 자세를 높이 산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2년 차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7일)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일찍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두 팀은 3월22,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르기 때문 스프링캠프 일정까지 앞당긴 것이다. 1999년 이후 일본,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비정기적으로 정규리그 개막전을 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해는 처음으로 호주에서 치르기로 했다.
매팅리 감독과 선수들은 호주 원정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MLB닷컴과 LA 타임스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한 투수 전원에게 호주 등판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는데 매팅리 감독과 선수들 모두 페이스 조절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커쇼는 “호주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지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이미 시드니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하기로 한 이상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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