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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의 저주’이승훈…내일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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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의 저주’이승훈…내일은 희망이다

입력
2014.02.0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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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첫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승훈(26ㆍ대한항공)이 아쉽게도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8일(한국시간)오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25초61에 결승선을 통과해 12위에 그쳤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5,000m에서 6분16초9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던 이승훈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의 최고기록(6분7초04)보다 무려 20초 가까이 뒤져 골인했다.

마지막 13조에 배정된 이승훈은 빙판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상위 랭커 8명(4개조)이 마지막 조에 배치돼, 제비꼽기 식으로 각 조를 나누는 방식에서 이승훈은 마지막 조, 바깥 라인에 배정됐다. 앞서 3개조가 빙판을 지친 상태에서 이승훈은 군데군데 빙판이 파인 가운데 레이스를 진행해야만 했다.

이승훈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완곡하게 거부했다. 그는 숨죽인 듯 “죄송합니다” 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이에 대해 김관규 대한 빙상연맹 전무이사는 “앞선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낸 만큼 초반에 스퍼트를 냈어야 하는데 그것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승훈의 첫 추발 경기 후반에 보통 속도를 끌어올리던 시점에도 스퍼트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스벤 크라머(6분10초76)가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팀 동료 얀 블로크후이센(6분15초71)과 요리트 베르그스마(6분16초66) 등 네덜란드 선수들이 금ㆍ은ㆍ동메달을 독식했다. 크라머는 4년전 밴쿠버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올림픽기록(6분14초60)을 새로 써, 기쁨을 더했다.

소치=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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