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이용경험이 있는 성인 남성 10명 중 7명이 불법제품을 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발기부전치료제 이용경험이 있는 성인 남성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11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7.6%(1,015명)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하지 않고 지인이나 인터넷 등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제품을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으로 구매한 이유는 '쉽게 구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67.4%(684명)로 가장 많았고 '병원진료가 꺼려져서(18.5%)', '가격이 저렴해서(7%)' 순이었다. 발기부전치료제를 불법으로 얻은 경로는 친구·동료에게 받았다는 응답자(78.6%)가 가장 많았고 인터넷과 성인용품점을 이용했다는 응답자도 각각 9%, 7.2%였다.
부작용도 빈번해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이용자 중 35.2%(528명)가 부작용을 경험했다. 부작용은 안면홍조(384건) 두근거림(211건) 두통(147건) 순으로 많았고 대부분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사라졌지만 이중 5.9%(39건)는 치료를 위해 진료를 받거나 약물복용을 했다고 답했다.
김우성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첨단분석팀 과장은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불법 발기부전치료제에서 정품과 달리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성분들이 검출되고 있다"며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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