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
▲존 스미스 이야기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셜록 홈스 시리즈로 유명한 코난 도일이 생전에 미발표 상태로 출간을 포기했던 첫 장편 소설을 영국국립도서관과 아서 코난 도일 재단이 최근 책으로 출간했다. 통풍에 걸려 방 안에 갇혀 지내게 된 50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순애 옮김ㆍ이숲에올빼미ㆍ256쪽ㆍ1만2,000원.
▲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저자가 메리 웨스트스콧이라는 필명으로 1944년 발표한 심리 서스펜스 소설. 안락한 삶을 살던 여인이 낯선 여행지에서 지금까지의 삶이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그렸다. 공경희 옮김ㆍ포레ㆍ268쪽ㆍ1만2,000원.
▲신강화학파
하종오 지음. 강화도에서 홀로 기거하며 창작 활동을 하던 시인이 최근 가족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낸 첫 시집이자 통산 27번째 시집. 제목은 조선 후기 ‘강화학파’에서 착안했다. 비ㆍ190쪽ㆍ8,000원.
▲2014 제3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편혜영 외 지음. “삶의 난감함을 겪는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라는 평을 받은 대상 수상작 ‘몬순’(편혜영)을 비롯해 김숨의 ‘법 앞에서’, 천명관의 ‘파충류의 밤’, 윤고은의 ‘프레디의 사생아’, 윤이형의 ‘쿤의 여행’ 등을 수록했다. 문학사상ㆍ364쪽ㆍ1만3,800원.
인문·교양
▲철학 한 스푼
유헌식 지음. 저자는 철학은 글에 갇힌 지식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여 '삶을 살리는'길이 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K'라는 인물에게 띄우는 일곱 통의 편지를 통해 철학이 인간의 삶과 세계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명료하게 설명한다. 이숲ㆍ224쪽ㆍ1만5,000원.
▲문명과 수학
EBS '문명과 수학'제작팀 지음. 입시도구로 전락한 수학은 사유와 철학의 학문이라는 본질은 버려진 채 기술과 계산으로 치환해 오해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입시가 끝나면 수학은 금세 우리와 급속도로 멀어진다. 책은 수학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문명의 태두였던 그 뿌리로의 접근을 시도한다. 민음인ㆍ244쪽ㆍ1만5,000원.
▲중국의 지혜
렁청진 지음. 유가, 도가, 법가, 종횡가, 병가 등 5개 사상을 토대로 중국 전통 지혜의 다양한 성격을 소개한다. 중국 런민대 중문과 교수인 저자가 최고로 꼽는 것은 유가의 가치다. 법가의 지혜에 대해선 가장 악독하다고 평한다. 종횡가에 대해선 몰염치하다고 말한다. 김인지 옮김ㆍ시그마북스ㆍ720쪽ㆍ2만8,000원.
▲경제학자도 풀지 못한 조직의 비밀
레이 피스먼, 팀 설리번 지음. 대부분 경제학자는 복잡한 시장에 비해 조직은 단순하다고 생각했고, 특별히 분석의 대상으로 다루지 않아왔다. 조직이라는 변수를 꼼꼼히 풀어내는 이 책은 합리적 개인이라는 주체만 다루는 경제이론들이 왜 현실에서 무용지물인지 알려준다. 이진원 옮김ㆍ웅진지식하우스ㆍ320쪽ㆍ1만6,000원.
▲지금 시작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필립 프리먼 지음. 우주의 창조, 초기 신들의 탄생, 신과 영웅들의 광기어린 욕망, 오만, 숙명이 담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복잡하고 방대한 신화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신화만 골라 지루하고 고지식한 느낌을 배제한 채 인간의 본질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전해준다. 공민희 옮김ㆍ21세기북스ㆍ536쪽ㆍ2만5,000원.
▲가트맨의 부부 감정치유
존 가트맨, 낸 실버 지음. 부부와 가족관계 치료 권위자로 미 워싱턴주립대 심리학 교수인 저자의 신작. 어떤 말과 행동이 상대의 마음을 닫고 신뢰를 깨는지, 그리고 부부관계 상태를 과학적으로 점검하고 단절된 상태에서 어떻게 벗어나는지를 알려준다. 최성애 옮김ㆍ을유문화사ㆍ392쪽ㆍ1만5,000원.
▲미래를 위한 선택
리처드 왓슨, 올리버 프리먼 지음. 2040년에는 어떤 산업과 기술, 문화가 세상을 지배하게 될까. 미래학자인 저자는 타임머신을 타고 2040년의 어느 날로 시간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하고 미래를 펼쳐 보인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성, 탐욕, 절제, 공포의 미래사회 키워드를 제시한다. 고영태 옮김ㆍ청림출판ㆍ319쪽ㆍ1만5,000원.
▲18세상
김성윤 지음. 10대 문화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책이다.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인 저자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쌍수'(쌍꺼풀 수술) 같은 은어 사용을 국어 파괴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우리말의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창조적 역할로 바라보는 등 10대의 문화생활을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북인더갭ㆍ300쪽ㆍ1만5,000원.
어린이·청소년
▲곰의 노래
벵자맹 쇼 지음. 겨울이 찾아온 조용한 숲. 동굴에 누워 겨울잠에 들었던 아빠곰은 아기곰이 사라진 걸 알고 허둥지둥 뒤쫓아 달려간다. 하지만 꿀을 찾아 달려나간 아기곰은 어느새 도시 한복판까지 들어선다. 지난해 미 뉴욕타임스의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됐다. 염명순 옮김ㆍ여유당ㆍ32쪽ㆍ1만2,000원.
▲무지개 성 상담소
동성애자인권연대 등 지음. 국내에서 첫 발간되는 청소년 성적 소수자들을 위한 책이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도록 도와주며 이들 청소년을 상담하는 기본적인 요령이 담겨있다. 편견과 혐오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양철북ㆍ232쪽ㆍ1만2,000원.
▲호랑이, 오누이 쫓아가는듸, 궁딱!
김회경 지음ㆍ오치근 그림.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창작 판소리 동화다. 옛이야기 '해님 달님'을 다시 쓴 '엄마냐, 호랑이냐?'와 요깨 대왕에게 잡혀간 두 동생을 구하는 해당화 이야기인 '요깨 동굴' 등이 실려있다. 쑥쑥문고ㆍ132쪽ㆍ9,500원.
▲주문에 걸린 마을
황선미 지음ㆍ김영미 그림. 건망증 작가의 유럽 동화마을 여행이라는 현실의 공간에 창작 노트 속 그림이었던 쥐가 동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는 가성의 설정이 담겼다. 어릴 적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를 다시 보고 싶은 부모와 명작을 새로 감상하고 싶은 어린이가 함께 읽으면 좋다. 조선Booksㆍ204쪽ㆍ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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