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인 한라산국립공원에 산악박물관이 건립된다.
제주도는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2012년 6월 한라산 관음사 야영장 서쪽에 지하 2층, 전체면적 2,000㎡규모의 산악박물관 건립사업에 착수,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말 건물 신축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올해 전시물 제작 설치 작업을 완료해 개관할 계획이다. 관음사 일대 주변 경관을 고려해 지상 부분을 없애고 지하에 자리잡았다. 박물관에는 역사관과 유물전시관 산악교육관, 문화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총 사업비는 51억5,000만원이다.
역사관에는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세계로 진출하는 산악인들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외원정 등반사 등을 정리하게 된다.
유물전시관은 에베레스트를 국내 최초로 등정한 고(故) 고상돈씨와 고(故) 오희준씨 등 제주 출신 산악인의 유물과 국내외 수집 가능한 산악인 유물들로 꾸며진다. 산악교육관에는 산행장비를 소개하고 산행요령과 방법 등을 교육하게 되며, 탐방로 안내소이자 등산객 쉼터인 문화공간도 갖춰진다.
도는 이와 함께 올해 한라산 보전사업으로 탐방객 편의시설 보강 등 4건에 19억원, 화장실과 시설물 보수 등 3건에 9억2,500만원, 문화재 돌봄 사업에 2억2,500만원,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나무 주사 4,000만원, 무인산불감시 카메라 설치 1억6,000만원, 조릿대 제거 사업 1억원 등을 투자한다.
도 관계자는 "산악박물관이 건립되면 제주 산악인의 자긍심을 높임은 물론 한라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다양한 한라산 자연체험 탐방프로그램 등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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