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와 혼외 정사를 즐겼다는 소문이 퍼졌다.
유명인의 사생활을 다루는 미국 가십매체 레이더온라인닷컴은 6일(한국시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백악관에서 헐리와 불륜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클린턴의 아내 힐러리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레이더온라인닷컴은 클린턴과 헐리의 정사를 누설한 인물로 영화배우 톰 사이즈모어를 지목했다. 사이즈모어는 지난달 친구에게 클린턴과 헐리의 정사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이를 녹음한 파일을 입수했다고 레이더온라인닷컴이 밝혔다. 2005년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경험이 있는 사이즈모어는 2009년에는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된 적 있다.
사이즈모어가 밝힌 이야기를 이랬다. 사이즈모어는 1998년 톰 행크스, 맷 데이먼 등 출연 배우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사이즈모어에게 “아직도 헐리를 만나고 있느냐?”고 슬쩍 물었다. 헤어졌다는 말을 듣자 클린턴은 즉각 헐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클린턴은 비행기를 보냈고 몇 시간 만에 헐리는 백악관에 도착했다. 그날 밤 잠자리를 가진 클린턴과 헐리는 1년 동안 뜨거운 관계를 유지했다.
클린턴(68)은 1995년 11월부터 1997년 3월까지 백악관 인턴 사원 모니카 르윈스키(41)와 성관계를 맺었다가 1998년 탄핵 위기에 몰렸었다. 사이즈모어 말이 사실이라면 1998년 당시 52세였던 대통령은 탄핵 위기를 넘기자마자 33세 여배우와 밀회를 즐긴 셈이다. 사이즈모어는 한때 애인이었던 헐리(49)에게 힐러리에 관해 물었더니 “클린턴 부부가 각방을 사용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레이더온라인닷컴은 헐리 측에 클린턴과의 관계를 물었을 때 사실을 부인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파문이 커지자 사이즈모어가 6일 허핑턴포스트 방송에 출연해 “지난달 영화를 찍다가 친구에게 그런 말을 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변명했고, 이후 헐리는 트위터에 “나와 클린턴에 관한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헐리는 변호사를 통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자세다.
영부인과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해 12월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2016년 대통령 선거 도전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었다. 당시 힐러리는 “남편이 나를 매우 존중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으나, 자칫 잘못하면 남편의 혼외정사 구설 때문에 아내의 대선 가도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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