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위해 새롭게 팀을 옮긴 구자철(25ㆍ마인츠)의 날카로운 창이 친정 팀 볼프스부르크를 향하고 있다.
구자철과 박주호(26)가 속한 마인츠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14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마인츠 유니폼을 입은 구자철이 친정 팀을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여부다. 6일 현재 볼프스부르크(9승3무7패ㆍ승점 30ㆍ득실차 +6)와 마인츠(9승3무7패ㆍ승점 30ㆍ-3)는 나란히 승점이 같다. 골득실에서 뒤진 마인츠가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갔던 구자철은 올 시즌 원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왔지만 옷에 맞지 않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야 했다. 게다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발목 부상을 당한 사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새로운 팀을 물색했다.
볼프스부르크 구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이적을 요구했던 구자철은 끝내 마인츠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만유로에 새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토마스 투헬 마인츠 감독은 “아시아 축구 선수들이 모두 구자철과 같다면 아시아 국가의 대표팀 감독직도 한번 맡아보고 싶다”고 말하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주장 니콜체 노베스키도 “구자철은 월드클래스의 선수다”라며 “그가 와서 너무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강한 호감을 드러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후반 교체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는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구자철은 지난 19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금주의 베스트 골’에 선정되기도 했다.
구자철과 함께 축구대표팀의 왼쪽 풀백인 박주호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1도움)을 올린 박주호가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도 자신의 공격 본능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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