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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남편과 성격 닮아…" 아들 굶기고 때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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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남편과 성격 닮아…" 아들 굶기고 때린 엄마

입력
2014.02.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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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문제로 사이가 나쁜 남편과 성격이 닮았다는 이유로 5살 쌍둥이 가운데 큰 아들을 학대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아들을 굶겨 영양실조에 걸리게 하고 수 차례 때린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김모(41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건설 일을 하는 남편(40)이 집을 비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쌍둥이 중 첫째 아들 A(5)군에게 밥을 제대로 주지 않고 수 차례 주먹으로 머리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둘째 아들은 제대로 보육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5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에 의해 이달 3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은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려 있었고 머리에선 외상과 함께 뇌출혈 흔적도 발견됐다. 김씨의 학대는 A군이 입원한 병원의 담당 의사가 학대를 의심해 아동보호기관에 알려 경찰에 신고되면서 알려졌다.

사업에 실패하고 채무를 숨긴 남편과 지난해부터 불화를 겪었던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를 닮은 둘째 아들과 달리) 첫째 아들은 무뚝뚝한 성격이 남편과 닮아 순간적으로 화가 나 손이 올라갔다"며 "밥을 줬는데도 먹지 않아 내버려뒀다"고 진술했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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