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4일(현지시간)'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판이 등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용해 유명해진 이 문구는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로 되어 있다. 이 광고판의 부제는 '남북한이 통일되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도 대박'으로, 영어로 적혀 있다. 광고판 왼편엔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있으며, 밑에는 '삼성·현대·LG는 한국기업. 통일 한국은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될 것'이라는 문구가 역시 7개 언어로 쓰여져 있다.
이 광고판은 재미동포 한태격(66)씨가 사비를 털어 제작했다. 한씨는 "박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통일은 대박'이라는 메시지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행한 통일 관련 연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7개 언어가 동원된 이유는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도 남북 통일의 필요성을 알려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씨의 맨해튼 광고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1년 7월 맨해튼 한인타운 입구 32번가 브로드웨이 선상 전화박스에 '평창올림픽 유치 성공' 자축 광고를 내는 등 지난 3년 간 여러 차례 자비로 광고를 제작한 바 있다. 한씨는 올림픽 월드컵 등 세계인들의 축제가 열릴 때마다 대한민국 선수단과 응원단을 후원하는 티셔츠와 모자, 막대풍선 등을 공급해 응원을 돕기도 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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