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의 특별전이 12일부터 서울 소격동 예술영화전용관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다. 호프먼의 출연작 5편이 14일까지 상영된다. 호프먼의 연기 세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다.
상영작 중 최신작은 '마지막 4중주'(2012ㆍ사진)다. 지난해 예술영화로선 드물게 11만 관객이 본 이 영화에서 호프먼은 유명 현악 4중주단의 갈등을 유발하는 제2바이올리니스트를 연기했다. '마스터'(2012)도 근작인데 호프먼은 신흥종교 지도자를 연기해 2012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남자배우상을 받았다.
현실과 무대를 구분하지 못하는 중년 연극 연출가를 연기한 '시네도키 뉴욕'(2007)도 상영된다. 마약에 젖은 한 회사 중역을 연기한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2007)는 그의 쓸쓸한 최후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메가폰을 잡은 정치영화 '킹메이커'에선 다혈질의 선거 책임자를 연기하는 호프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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