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와 울산과학대를 운영하는 울산공업학원은 5일 이사회를 열어 정정길(71) 전 울산대 총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정 이사장은 1942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서울대 대학원장, 울산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장을 지냈다.
울산공업학원은 1969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뜻으로 설립됐으며, 1983년부터 정몽준(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사장이 자리를 지켰다. 정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정몽준 명예이사장은 1985년 울산공과대학을 울산 유일의 종합대(울산대)로 승격시켰으며, 2000년엔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를 신설하는 등 지역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1998년엔 공업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울산에 음대와 미대를 신설해 문화도시로의 변화를 유도했으며, 조순승, 한동일, 나영수, 조영창, 박성조, 권오기, 정진홍, 김영욱, 신용하, 최정호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을 석좌교수로 임용,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했다.
정몽준 명예이사장은 “울산대와 울산과학대는 울산지역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해 교육 본래의 기능은 물론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해 왔다”며 “이제는 울산 시민들과 울산의 여러 기업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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