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공격수들의 잇따른 부진으로 빈 틈이 생긴 ‘홍명보호’의 스트라이커 자리에 해외파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온통 아스널에서 왓포드로 임대 이적한 박주영(29)에게 쏠려 있는 사이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23ㆍ레퀴야)가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남태희는 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 가라파와의 2013~14 카타르 스타스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뛰면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남태희의 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둔 레퀴야는 6연승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승점 43(13승4무3패)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남태희는 소속팀의 6연승 기간 동안 5경기 연속 득점포(6골)를 쏘아 올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남태희는 이날도 전반 30분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10골을 넣은 남태희는 카타르 리그에서 득점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 뛰는 공격수 중 가장 많은 득점 포인트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2ㆍ레버쿠젠)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7골을 뽑아냈다.
남태희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홍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경험이 있다. 빠른 드리블 돌파가 주특기인 남태희는 골 결정력까지 더해지며 유럽파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대표팀에서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1월 이적 시장 동안 선덜랜드(잉글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독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지동원(23)의 주가도 날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아우크스부르크전 복귀전에서 곧바로 골을 넣었던 지동원은 2경기에서 팀이 1승1무를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대표팀에 차출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변변한 활약을 하지 못했던 지동원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기대감을 불어 넣고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8일 독일로 건너가 9일 지동원이 속한 아우크스부르크와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를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