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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 오승환, 그라운드 안팎에서 인기몰이

입력
2014.02.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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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오승환(32ㆍ한신)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돌부처’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의 팀 동료 랜디 메신저가 ‘오승환은 마치 로보트 같다’고 표현했다”고 5일 보도했다. 메신저는 “그는 머신이다. 로보트처럼 트레이닝하고 아주 튼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24일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해 다음날 바로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팀 공식 훈련 시작일(2월1일) 보다 일주일이나 앞서 먼저 몸을 풀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특히 지난 1일부터는 쌀쌀한 날씨에도 반소매 차림으로 훈련 스케줄을 소화, 동료들에게 남다른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몸도 팀 내에서 가장 좋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올바른 동작을 기계적으로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단거리를 달리는 자세도 안정적이다”며 “번트 수비 훈련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체력 훈련 장면을 한신은 신인들의 교육용 DVD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의 훈련 방식과 자세를 다시 한번 극찬했다.

오승환은 삼성 시절에도 성실한 자세로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김현욱 삼성 투수 코치는 “오승환의 최대 강점은 바로 철저한 준비”라며 “경기 전 러닝이나 캐치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늘 100%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게으른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즉, 이번에 생긴 ‘머신’이란 별명도 오승환의 성실함과 무관치 않다.

그라운드 밖에선 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한신 팬들은 요즘 휴가를 이용해 스프링캠프(기노자 구장) 현장을 찾는다. 이들은 오승환에게 직접 한국 말로 사인을 요청하거나 응원을 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정규시즌 중에나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매일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높은 관심과 함께 무난히 한신 생활에 적응하는 오승환은 7일 첫 불펜 피칭을 시작한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구위를 끌어올린 뒤 25일 LG와의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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