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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화, 예술, 복지의 융합을 강의하는 '휠체어 교수' 한국어문화예술학과 방귀희교수

입력
2014.02.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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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솝 우화 ‘토끼와 거북이’ 얘기 다 아시죠? 서로 경쟁자가 될 수 없었던 토끼와 거북이 경주에서 느림보 거북이가 승리한 얘기는 예술이고, 거북이의 승리는 성실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문화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거북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산에 거북이 기어서 오르는 길을 놓아주어야 하죠. 이것이 바로 복지입니다”

숭실사이버대학 한국어문화예술학과에 새로 개설된 과목의 첫 강의를 이렇게 시작한 방귀희 교수(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는 학생들에게 현대사회 추세인 융합을 문화, 예술, 복지에 적용해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주겠다며 문화예술복지정책을 개발하면 새로운 직업창출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휠체어에 앉아서 강의 해야 하는 방 교수를 위해 학교 측에서는 휠체어 높이에 맞게 녹화장 세트를 새롭게 마련해주는 등 강의에 지장이 없도록 온 힘을 쏟아주었다. 방 교수는 사이버 강의가 처음이지만 방송작가 31년 경력 때문인지 크게 낯설지 않았다며 교실에서 학생들을 대하면서 문득문득 느꼈던 학생들의 낯설은 반응이 없어 장애인 교수에게 사이버 강의가 적격이라고 만족해했다.

그녀는 숭실사이버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 센터장이라는 보직도 갖고 있는데 숭실사이버대학에는 98명의 장애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34%가 사회복지학과이고 86%가 지체장애학생이라는 장애학생 분석을 마치고 장애학생들에게 자신도 휠체어를 사용하기에 서로 편안하게 소통하며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지원을 하겠다는 통신문을 보냈다.

그런데 학생서비스팀에서 장애학생뿐만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라이프(life) 상담을 부탁받았다며 방 교수는 학생들과 소통을 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변화할 수 있어서 청춘이라며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동이 어려운 장애학생과 낮에 일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사이버대학을 권하고 싶다며 숭실사이버대학에 새로 개설된 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인 문화융성의 이론적 기초를 만들고 학생들이 문화에 관심을 두고 창조산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방귀희 교수의 강의는 3월 초부터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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