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은퇴한 스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5)가 야구 선수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공식 경기에 나선다면 마이클 조던 이후 두 번째 사례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의 해설가인 제프 반 건디는 5일(한국시간) “맥그레이디가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의 슈거랜드 스키터스에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독립리그는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와 별개로 운영되는 리그인데 슈거랜드는 로저 클레멘스가 2012년 잠시 뛴 팀으로 유명하다. 클레멘스가 이번에 맥그레이디의 야구선수 변신을 적극 돕고 있어 더 화제다.
미국의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2m3㎝의 큰 키에서 공을 내리꽂는 맥그레이디는 두 달간 강훈련으로 최근 최고 구속을 시속 146㎞까지 끌어올렸다. 클레멘스는 평균 시속 134∼137㎞ 정도의 볼을 던지는 맥그레이디가 현재 제구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본기를 더 가다듬어야 해 당장 마운드에 오를 수는 없지만 타고난 신체 조건과 운동 신경을 갖추고 있어 꾸준한 훈련을 병행하면 두 종목에서 선수로 뛰는 진귀한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지난 1997년 NBA에 데뷔해 16년간 활약한 맥그레이디는 2003∼2004년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다.
한편‘농구 황제’조던은 은퇴 후 1994년 1년간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더블 A팀에서 외야수로 뛰며 타율 2할2리에 홈런 3개, 51타점, 도루 30개를 남겼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