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가 45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6일 오후 3시부터 아현고가도로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3월말까지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1968년에 9월에 설치된 아현고가도의 정밀 안전진단 결과, 노후화로 인해 보수비용만 80억원, 유지관리비도 매년 4억원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2009년 철거를 결정했다.
시는 총 사업비 146억원을 투입해 아현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이 자리에 2.2㎞의 중앙버스전용차로와 6곳의 중앙버스 승강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는 8월초 개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화 신촌로와 경인 마포로의 버스중앙차로가 도심까지 연결돼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가도로인 아현 고가도로의 상징성을 보존하기 위해 교명주, 표지판 등 주요 상징물을 서울역사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철거과정을 담은 백서도 제작해 함께 전시된다.
시는 공사기간 중 고가 진출입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을 현행과 같이 6개 차로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이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은 우회도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8일 오전 11시~오후 4시 시민들이 아현고가도로를 걸으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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