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상 전 KBS 사장이 오랜 투병 끝에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1929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2년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그 해 합동통신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일보 논설위원(1960), 동아일보 논설위원(1962)과 편집국장(1971) 등을 지냈으며 동아일보 논설주간으로 있던 1980년 전두환 정권 당시 강제 해직돼 언론계를 떠났다. 1989년 시사저널 편집인 겸 주필로 언론계에 복귀했으며 1998년부터 5년 동안은 KBS 사장을 지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1958)와 하버드대학원(1965)에서 수학했고 강제 해직 이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동아시아연구소, 영국 옥스퍼드대 세인트안토니스 칼리지, 미국 조지워싱턴대 중소연구소 등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국제관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을 1957년 발족시키는데 일조했으며 이후 국제언론인협회(IPI) 한국위원회 이사, 국제방송통신기구(IIC) 이사를 지냈다.
고인은 등 다수의 저서를 냈으며 중앙언론문화상(1989), 인촌문화상(1991), 한국언론학회상(1996)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7일, 장지는 경기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이다. (02)2258-5940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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