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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재, 군복무를 기회로

입력
2014.02.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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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방과학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과학기술전문사관을 선발키로 했다. 과학기술전문사관은 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대(UNIST), 포스텍 등 과학기술특성화대 재학생 중 매년 20명 규모로 선발한다. 이들은 소속 대학에서 국방 관련 과목을 포함한 학사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 후 연구개발 전문장교로 임관해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근무하게 된다. 제 1기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은 과학기술특성화대 2학년생을 대상으로 올해 10월 선발한다.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들은 등록금 전액과 전문역량 개발비를 지급받는다. 1기 과학기술전문사관은 2017년 장교로 임관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방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과학기술 및 사이버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장석영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들이 전역 후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 창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이스라엘의 과학기술 엘리트 장교 육성 프로그램인 탈피오트(Talpiot)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군 복무 기간 동안 다양한 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이스라엘의 과학기술 엘리트 장교는 현재 이 나라 벤처업계와 학계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부와 국방부는 또 2015년부터 매년 20명 안팎의 사이버 전문 부사관과 사병을 선발키로 하고 구체적인 선발 방식과 교육 과정 등을 협의 중이다. 선발된 사이버 전문인력 후보생들은 국비로 전문교육을 받고 해킹 경시대회와 국방연구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내년에 선발될 예정인 1기 사이버 전문인력 후보생은 2016년 관련 부대와 기관에 배치돼 부사관은 4~7년, 사병은 21개월 동안 복무하게 된다.

장 국장은 "이공계 대학생들이 군에서 전공 실력을 쌓아 제대 후 취업이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며 "국가의 국방과학기술 발전과 정보보호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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