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주요 종교 가운데 가톨릭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기윤실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지난해 12월 10, 11일 실시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였다.
신뢰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 가톨릭이 29.2%로 가장 많았으며 불교(28.0%), 개신교(21.3%), 유교(2.5%), 원불교(1.3%) 순이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신뢰성 질문에서는 가톨릭이 32.7%, 불교 26.6%, 개신교 8.6%로 나타나 개신교에 대한 무종교인의 신뢰도가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적 태도(24.0%), 불투명한 재정 사용(22.8%), 교회 지도자들(21.0%), 교회성장제일주의(14.5%), 교인들의 삶(13.1%) 등이 거론됐다.
종교를 포함한 사회 각 기관의 신뢰도 조사에서는 시민단체(27.8%), 언론(10.6%), 종교(9.2%), 대학(8.7%), 정부(6.9%), 사법부(6.1%), 기업(4.0%), 국회(1.5%) 순으로 집계됐다. 종교기관 또는 종교인의 '정치적 참여활동'에 대해서는 반대(39.8%), 적극 반대(34.8%), 찬성(20.7%), 적극 찬성(2.4%)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종교는 개신교(41.3%), 가톨릭(32.1%), 불교(6.8%) 순이었으며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하는 종교는 개신교(35.7%), 가톨릭(29.3%), 불교(13.2%) 순이었다.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는 찬성이 85.9%나 됐으며 반대는 12.2%에 머물렀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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