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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의 책임감 “예전 내 모습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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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의 책임감 “예전 내 모습 찾겠다

입력
2014.02.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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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놓았다. 보직에 대한 욕심도, 구체적인 개인 목표도 없다. 대신 잃어버린 신뢰만 되찾겠다는 각오다. 두산 정재훈(34) 얘기다.

정재훈은 2011시즌을 마친 뒤 4년 간 최대 28억원을 받는 조건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2005년부터 4년 간 뒷문을 책임졌고 2009년부터는 필승계투조로 맹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형적인 광속구 유형은 아니었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포크볼, 커브를 앞세워 타자를 돌려세우던 투수였다.

하지만 FA 계약 직후 수술대에 올랐다. 그 간 통증을 느낀 오른 어깨 회전근에 칼을 댔고 재활에만 꼬박 1년이 걸렸다. 5월 3경기, 6월 1경기를 제외하면 그가 2012년 1군 마운드에 선 적은 없다. 어깨 회전근 수술은 그만큼 야구 선수에게, 투수에게 치명적이다.

정재훈은 2013년이 돼서야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감독의 요청에 따라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면서 55경기에서 4승1패 14세이브 7홀드에 3.44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다만 주자가 없을 때(0.187) 보단 있을 때(0.295), 주자가 득점권(0.327)에 위치했거나 만루(0.400)일 때 피안타율이 상당히 높았다.

정재훈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는 어깨 상태를 체크해야 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었다”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봤다. 아울러 “수술한 부위가 계속 마음에 걸리다 보니 실전을 치르기 위한 준비가 덜 됐다. FA 계약을 한 뒤 1년을 쉬면서 ‘다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 부호를 늘 가지고 있었다”고도 털어놨다.

하지만 정재훈은 이내 “얻은 것도 많은 2012시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늘 불안했지만 결국 1년 간 풀타임으로 뛰었다.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가 ‘할 수 있다’는 느낌표로 바뀌었다”면서 “지금은 어깨 상태는 물론 모든 부분에서 훨씬 좋아졌다. 개막 전까지 몸 상태를 10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정재훈은 또 “올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설렌다”며 “2006년 내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그 때와 같은 팀 내에서의 믿음, 스스로 내 자신에 대한 믿음, 주변에서의 믿음을 모두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재훈은 2006년 53경기에 등판해 2승3패, 38세이브 1.3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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