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AI로부터 따오기를 지켜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AI로부터 따오기를 지켜라!’

입력
2014.02.04 05:14
0 0

“따오기를 지켜라!”

경남도와 창녕군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부터 따오기를 지키기 위해 전 직원이 설 연휴도 반납한 채 합숙근무를 하며 24시간 방역체제를 유지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우포늪 인근에 둥지를 튼 따오기복원센터는 지난달 전북 고창에서 시작된 AI가 인근 밀양시까지 확산되자 지난달 27일 번식 가능한 따오기 2쌍을 복원센터에서 13㎞떨어진 장마면 신구리 분산 케이지로 옮겼다.

분산케이지는 AI발생 같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따오기를 피신시키기 위해 군이 미리 마련해 놓은 곳이다.

복원센터는 지난달 27일부터 방역을 국가위기‘경계’단계에서‘심각’단계로 강화했다. 복원센터(2만6,810㎡)에 대한 방역을 주 2회에서 하루 4차례로 강화하고, 철새의 분변 낙하에 대비해 번식 케이지 지붕과 내부 방역도 하루 2차례 실시하고 있다.

특히 복원센터 8명의 직원들은 설 연휴 때 귀성객들에 의해 AI가 전파될 우려 등 외부로부터 감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센터 안에서 합숙근무를 하며 24시간 방역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포늪과 복원센터 주변 농경지 등 250㏊와 따오기 2쌍을 옮긴 장마면 분산케이지 인근 7㏊에 대한 항공방제를 실시하는 등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 보호를 위해 철벽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따오기 복원센터에는 지난해 12월23일 중국에서 추가로 들여온 수컷 2마리를 비롯, 모두 28마리(수컷 12마리, 암컷 16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중국에서 추가 도입한 수컷 1마리와 2010년 출생한 암컷 1마리, 2011년과 2012년 각각 출생한 암수 1쌍은 장마 분산케이지로 이송했다.

이성봉 창녕군우포늪관리사무소 따오기담당은“전 직원들이 설날도 반납한 채 합숙을 하며 AI로부터 따오기를 무사히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