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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폭스뉴스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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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폭스뉴스에 일침

입력
2014.02.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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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이 열리는 날엔 가장 많은 미국인들이 TV 앞으로 몰려든다. 올해의 슈퍼볼이 열린 2일(현지시간) 보수채널인 폭스TV에선 또 다른 빅매치가 열렸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반(反)오바마 성향인 폭스뉴스의 독설 진행자 빌 오라일리와의 인터뷰가 중계된 것이다.

보수 정치단체에 대한 국세청의 표적 세무조사 의혹,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의 피습,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의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오라일리와 설전을 벌이던 오바마 대통령은 “당신이 속한 방송국이 부추기는 바람에 괜한 논란이 불거진다”며 무작정 물고 넘어지는 보수언론에 일침을 놓았다.

오라일리는 먼저 보수 정치단체 티파티에 대한 국세청의 표적 세무조사 의혹과 관련해 국세청에 “광범위한 부패”가 만연했기 때문이 아니냐고 선공을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멍청한 결정들”때문에 논란이 있었다고 답하면서, 표적조사 논란은 여러 번의 청문회를 통해 해소됐는데 언론이 계속해서 부추기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오라일리는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당시 리비아 주재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재선운동을 담당했던 측근들이 사건의 파장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견이 많다고 자극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당신 같은 이들이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믿게 된다고 응수했다.

다음으로 오라일리는 건강보험 가입 웹사이트의 접속장애 같은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왜 캐슬린 시벨리어스 보건장관을 해임하지 않았냐고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행 초기의 문제 때문에 건강보험 가입이 “한 달 정도” 늦어졌을 뿐이라며, “현 시점에서 관건은 그 제도(오바마케어)가 미국인들을 위해 잘 시행되도록 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백악관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슈퍼볼 중계시간에 임박해 방영됐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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