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관광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면서 "관광을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주산업으로도 집어넣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2차 국민관광진흥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연동해 관광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이야말로 간단한 발상의 전환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관성적으로 남아있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꼼꼼하게 찾아내서 적극적으로 제거해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회의에 참석한 한 관광특성화고 학생이 편견해소 필요성을 거론하자 "우리나라 관광특성화고가 15개인데 스위스 직업훈련교육 모델을 적용해 시범케이스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에 내국인 민박 허용 등 12개 규제를 철폐하고 관광개발지수 도입 16개의 제도개선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정부를 이를 통해 2017년까지 내국인 국내관광 30조 시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 유엔 산하 관광분야 전문기구인 세계관광기구(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주재한 정부 정책 회의에 유엔 산하 기구 수장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지속가능한 관광 및 빈곤퇴치를 위해 설립된 UNWTO 산하 '스텝(ST-EP) 재단' 국제기구화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리파이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전 세계 관광 발전에 기여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로 연결될 수 있다"며 세계 관광 시장에서의 한국의 역할 증대를 강조했다. 리파이 총장은 "대통령께서 직접 관광진흥을 위한 회의를 여는 모습은 전세계에 생중계해야한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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