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즌 중이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일이 터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8년 만에 리그 선두로 나섰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에 제동을 건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시즌 18승3무1패로 승점 57을 쌓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상 17승3무2패ㆍ승점 54)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리그 선두에 자리한 것은 무려 18년 만이다. 1995~96시즌 정규리그와 코파 델레이를 석권한 이후 처음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38분 다비드 비야가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비야는 소속 팀의 레전드로 얼마 전 별세한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의 명복을 비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27분 골잡이 디에구 코스타가 시즌 20호 골을 넣어 대승의 발판을 놓았다. 22골로 득점 1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는 2골 차.
이후 수비수 미란다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디에구가 1위 등극을 자축하는 축포를 연이어 쏘아 올려 홈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골을 넣었다. 다양한 루트에서 골을 만들어내는 힘을 보여줬다.
특히 디에구의 가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았다. 디에구는 그 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던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수의 조화가 돋보이는 팀이다. 22경기에서 56골을 넣는 동안 14골만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2.54골로 3위, 경기당 실점은 0.6골로 1위다. 날카로운 창과 견고한 방패를 가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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