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결과다. 4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한국 남자핸드볼이 제16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4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김태훈(충남체육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칼리파 스포츠 시티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28-24로 승리를 거두고도 조별리그에서 3위를 차지, 각 조 2위까지 올라가는 4강 티켓을 놓쳤다.
3승1무1패(승점 7ㆍ+27)가 된 한국은 이란(2승3무ㆍ승점 7ㆍ+39)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각 조 2위까지 오르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바레인은 4승1무(승점 9)를 거둬 조 1위로 4강을 확정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중국, 우즈베키스탄전을 큰 점수차로 이기지 않은 것이 치명적인 실책으로 작용했다.
남자 핸드볼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에서 거둔 가장 낮은 성적은 2002년 이란 대회 때 4위였다. 한국은 4위까지 주어지는 2015년 카타르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확보에도 실패, 충격이 더해졌다.
무엇보다 남자 핸드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조별리그 5전 전패를 거뒀던 대표팀은 2013년 1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조별리그 5전 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의 부진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핸드볼에 큰 고민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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