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같아도 카드사별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금리(수수료율)가 최대 10.2%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한 지난해 4분기(10~12월) 카드사 8곳, 은행 12곳의 신용등급별 대출상품 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1~3등급에서 SC은행의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가 연 22.64%로 가장 높았다. 반면 현대카드는 12.45%로 가장 낮았다. SC은행의 경우 9~10등급의 저신용자가 롯데(21.29%)나 비씨카드(19.09%)에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금리가 더 높았다. 7~10등급 저신용자는 비씨카드(19.1~21.5%)에서 현금서비스를 받는 것이 가장 유리했다.
카드론 평균 금리는 1~3등급에서 신한카드가 13.76%로 가장 높았고, 같은 등급 대상으로 대구은행이 8.9~11.6%로 가장 낮았다. 4~6등급은 현대카드(17.7~21.7%) 금리가 가장 높았고, 7~8등급은 광주은행(20.5~22%), 9~10등급은 전북은행(22.2%) 순으로 높았다.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카드사에 따라 고신용자보다 저렴하게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9~10등급 현금서비스 금리가 21.3%로 6등급(22.1%), 7등급(22.3%), 8등급(21.9%)보다 낮았다.
김민기 여신금융협회 시장부장은 “카드사별로 대출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공시자료를 참고해 가장 유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곳을 따져보는 게 좋다”며 “실제 신용등급 외에도 가처분소득, 수익기여도 등에 따라 개인별로 적용금리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