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ㆍ카드론 등 카드 대출상품의 평균수수료율(금리)이 카드사에 따라 같은 신용등급이라도 최대 10%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 3등급인 금융소비자는 현금서비스를 받을 경우 현대카드(12.45%)가 가장 유리하고 SC은행(22.64%)이 가장 불리하다. 카드론은 대구은행(8.89%)의 금리가 가장 낮고 신한카드(13.76%)가 가장 높다.
카드론은 신용도와 카드 이용 실적에 맞춰 대출하는 상품으로, 신용카드로 현금지급기(ATM)를 통해 즉석에서 현금을 서비스 받는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보다 수수료율이 낮은 편이다.
3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카드사 8곳, 은행 12곳의 카드 대출상품의 평균 수수료율을 신용등급별로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1∼3등급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SC은행(연 22.64%)이 현대카드(연 12.45%)와 10.19%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현금서비스 금리는 1∼4등급의 경우 SC은행이 연 22.64∼23.49%대, 5∼10등급은 씨티은행이 연 24.44∼26.76%대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SC은행의 1∼3등급 현금서비스 금리는 롯데ㆍ비씨카드 9∼10등급 현금서비스 금리보다도 높다. 7∼10등급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비씨카드가 연 19.09∼21.46%로 다른 금융사에 비해 가장 유리한 편이었다.
카드론 금리는 1∼5등급에게 대구은행이 연 8.89%∼11.56%를 적용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3등급 신한카드(연 13.76%), 4∼6등급 현대카드(연 17.66∼21.72%), 7∼8등급 광주은행(연 20.53∼22.01%), 9∼10등급 전북은행(연 22.20%)이 카드론 금리가 등급별로 가장 높았다.
신용등급이 높다고 평균 금리가 꼭 낮은 것은 아니었다. 롯데카드 현금서비스 금리의 경우 9∼10등급(연 21.3%)이 6등급(연 22.1%), 7등급(연 22.3%), 8등급(연 21.9%)보다 낮았다. 하나SK카드는 카드론 평균 금리가 9∼10등급(연 14.6%)이 5등급(연 15.4%)보다 낮았다.
이런 식으로 신용등급은 낮은데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의 평균 금리는 오히려 높은 금융사는 신한ㆍ현대ㆍ롯데ㆍ하나SKㆍ비씨카드를 비롯해 경남ㆍ기업ㆍSCㆍ씨티ㆍ제주은행 등 총 10곳에 달했다.
여신금융협회의 김민기 시장부장은 “공시자료는 금융사별 비교를 위한 평균 수수료율이므로 이를 참고해 가장 유리한 카드 대출 금리를 받을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개인의 카드 대출상품 수수료율은 신용등급 외에도 가처분소득, 수익 기여도, 최근 연체 정보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f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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