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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지역현안’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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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지역현안’이 분수령

입력
2014.02.03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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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ㆍ선박금융공사 등 해결 공약에 관심 집중

6ㆍ4 부산시장선거를 앞두고 여야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가덕신공항 건설과 선박금융공사 설립 등 지역현안 해결에 키를 제공할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여 후보들이 제시할 구체적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여야 어느 쪽에서도 아직까지 판세를 굳힐 만한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어 이명박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가덕신공항 건설’과 ‘선박금융공사 설립’ 등 지역 현안해결에 대한 방안제시가 당락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결론 나지 않은 상황에서 해양수산부 유치와 선박금융공사 설립이 무산된 것은 분명히 여당으로서는 ‘악재’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여권이 이들 현안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가 유권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부산지역이 정치적 고향인 안철수, 문재인 의원 등 야권 역시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김해공항의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은 일본관광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관광객이 전년대비 27% 늘어나면서 502만명으로 김포공항 국제선보다 70만명이나 더 많았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는 이미 포화상태로 최대 수용 능력을 8% 이상 초과하고 있다. 특히 아침 저녁으로 출국 수속 게이트가 줄이 굉장히 길게 늘어서는 등 너무 복잡하고, 입국러시를 이루는 아침 6~7시에는 짐 찾는 데만 1시간이상 걸려 이용객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형편이다.

공항공사는 1,300억원을 들여 수용 능력을 542만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아래 오는 2016년 연말쯤 완공할 예정이지만, 현재 김해공항 이용객 추이라면 올해 벌써 550만 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 확장공사는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월 예비조사결과 발표에 이어 올 8월까지 신공항 관련 항공수요 조사를 마칠 예정이어서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부산지역 현안에 대해 현재 방침을 밝힌 후보는 서병수 의원 정도에 불과하다.

서 의원은 지난달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가진 ‘일하는 사람이 미래를 만든다’ 출판기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자신의 정무적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반드시 신공항은 가덕도에 유치가 된다고 본다. 대통령과 직접 만나서 그 부분을 말씀드릴 수 있고, 정부 부처라든가 청와대와도 담판을 지어서 반드시 신공항을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약 후퇴 논란을 빚었던 선박금융공사 설치 백지화에 대해서도 “기획재정부장관, 금융위원장과 제가 일주일 한 번은 논의를 하고 있다. 조선 해양 선박산업을 육성시키고 거기 맞는 금융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한 기구를 반드시 갖고 내려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다른 여야 후보들도 가덕신공항 유치와 선박금융공사 설립 등 지역현안에 대해 연이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여 ‘진정성과 실현가능성’에 따라 지지율도 춤을 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설 직전 부산시장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는 여야 후보 별로 지지율이 널을 뛰는 모습을 보여 지역현안해결이 더욱 관건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한겨레신문이 지난달 29일 밝힌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강세가 나타났다. 오 전 장관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모든 가상 대결에서 앞서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3자 대결에서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에 약간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는 오 전 장관을 안철수 신당후보로 놓고 벌인 3자대결에서 오 전 장관이 37%의 지지율로 30.5%의 서 의원을 앞섰으며 양자대결에서도 오 전 장관이 46%로 33.1%의 서 의원을 따돌렸다. 새누리당 후보를 박민식 후보로 치환했을 때는 차이가 좀 더 벌어졌다. 그러나 오 전 장관이 무소속 후보로 나서는 3자 대결에서는 서 의원이 우세했으며, 양자대결에서는 오 전 장관이 전세를 역전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시사주간지 ‘시사인’조사에서는 오 전 장관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나서더라도 새누리당 서 의원(49.9% 대 33.1%)이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이 조사한 지난 10일 1대 1 가상 대결에서는 오 전 장관이 47.2%로 서 의원(44.4%)을 2.8%포인트 차로 앞섰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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