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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한국야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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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한국야쿠르트

입력
2014.02.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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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시민청 입구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져 있는 계단은 오를 때마다 25현의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흘러 나온다. 한국야쿠르트가 서울시와 함께 만든 ‘걸으며 기부하는 가야금 건강계단’이다. 시민들의 비만을 예방하고, 생활 속 걷기와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이 계단이 더 특별한 이유는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기부돼 건강취약계층의 비만예방 교육에 쓰인다는 점이다. 이용자 수를 세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이용자수와 누적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주요 경영목표로 건강한 습관을 통한 공유가치창출(CSV)을 꼽았다. 우수한 제품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힘쓰고, 기업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활동을 확대해간다는 것이다.

한국야쿠르트 사회공헌활동의 근간은 바로 전국에서 근무중인 야쿠르트아줌마 1만3,000여명이다. 이들은 1990년대 초부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도왔다. 우선 행정기관과 연계해 매일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하고, 노인 건강에 이상을 발견하면 즉시 주민센터나 보건소에 알리고 적절하게 치료를 받게 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 위험에 처한 어린이나 길 잃은 어린이를 경찰이나 보호자에게 인도하고, 경찰청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실종 아동정보를 받아 미아 찾기도 돕고 있다.

올해 야쿠르트 전 구성원과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시작한 것은 ‘나눔은 건강한 습관’이라는 나눔 릴레이다. 경영진들은 매년 진행하던 결의다짐 등산대신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하며 소외 이웃에게 연탄 7,000장을 전달하며 금년 새해를 맞았다.

또 1975년 설립된 한국야쿠르트의 사회봉사단인 ‘사랑의 손길펴기회’도 설 연휴를 앞두고 17개 복지관에서 2,000인분의 떡국을 끓였다. 특히 떡국 행사는 한국야쿠르트 전 직원의 매월 급여 일부분으로 모은 기금으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야쿠르트아줌마들도 명절을 외롭게 보내는 어르신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나섰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야쿠르트아줌마 52명이 구로소방서와 소방대원, 간호사들과 함께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해 집안 안전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랬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에도 소방방재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화재피해 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실질적이고 빠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야금 건강계단처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대표적 시민참여 사회공헌 활동은 누가 뭐래도 매년 서울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랑의 김장나누기’이다. 이 행사가 시작된 이래 13년간의 수혜가구는 총 25만 가구를 넘어섰다. 사용된 배추 만해도 120만 포기에 달한다. 지난 해에는 야쿠르트아줌마와 임직원 1,500여명, 각계각층(시민봉사자, 미스코리아, 슈퍼모델, 장병, 주한외국인 등)의 서울시민 1,500여명 등 약 3,000여명이 한 날 한 장소에서 김장을 담가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을 담근 기록’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 날 만든 김치의 총량은 250톤, 가구당 약 10㎏(5포기 내외)씩 포장돼 2만5,000여 취약계층 가정으로 전해졌다. 사용되는 재료는 모두 국산 최고품질이다. 배추와 무, 파 등 주재료는 충남 논산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확보했고, 강경 젓갈과 신안 천일염 등 순수 국산 농수산물을 부재료로 사용했다. 이를 통해 농민에게는 농산물가격 등락에 관계없는 안정적 수익을, 소외계층에게는 건강한 김치를 제공하고, 야쿠르트는 그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야쿠르트는 서울시 산하기관과 함께 저소득 가정의 아동 교육비 지원을 위해 ‘희망 저금통’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해 서울시민 3,000명이 3개월간 몸무게 3㎏씩을 감량하는 ‘건강체중 3.3.3 프로젝트’의 후원기업으로서 시민들이 감량한 무게만큼의 쌀을 기부하기도 했다. 올해도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테마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 김혁수 대표는 올해 무엇보다도 협력업체와 상생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 구성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눈앞의 이익에 휘둘리는 기업은 장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협력업체와의 공정한 거래로 발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설날 연휴에도 한국야쿠르트는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 캠페인을 벌이면서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기업의 건강한 습관으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전 구성원이 업무를 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1월23일을 ‘공정거래 자율준수의 날(Fair check 123 Day)’로 새롭게 제정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협력사, 공공기관, 비영리단체와 함께 사회 곳곳에 건강한 문화를 확산시키며 ‘함께하는 활력사회’라는 기업이념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나눔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건강한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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