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텃밭인 영남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민주당 출신 및 무소속 후보의 약진은 두드러진 반면, 새누리당은 유력 주자 없이 난립 양상이다. 특히 새누리당의 공고한 정당지지율 우위와 달리 초반 판세는 인물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부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맥을 못 추는 분위기다. 서병수 박민식 의원,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앞 다퉈 출마를 공식화하고 민심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몇 달 째 지지율은 제자리 걸음이다. 반면 범야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오 전 장관이 새정치 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3자나 양자대결 모두 1위를 차지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해낸 대구의 경우 김범일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서상기 조원진 의원, 주성영 권영진 배영식 전 의원 등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 아직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19대 총선 당시 대구에서 40%대 득표율을 얻었던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최근 새누리당 후보들과의 다자 여론조사결과에서 김 시장(21.0%)에 이어 16.0%의 지지율을 얻으며 선전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다만 윤희웅 민 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여당 후보가 한 명으로 정해지면 결국 일대일 구도가 돼 정당지지율의 영향으로 후보 지지도도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남ㆍ북과 울산의 경우 당내 후보 다툼이 치열할 뿐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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