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안 하는 사람은 평소 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병원비를 1.7배 정도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운동자와 비운동자간 의료이용차이의 계량적 분석’ 보고서에서 2009년 한국의료패널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1만3,900명의 운동유형과 본인부담 의료비, 의료이용 경험률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대상자를 운동 강도에 따라 ‘격렬한 신체활동’ ‘중간정도 신체활동’ ‘걷기’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비운동자’와 비교한 결과 비운동자의 연간 의료비(84만9,965원)가 격렬한 신체활동 그룹(48만6,520원)의 1.75배에 달했다. 중간정도 신체활동 그룹(53만563원)과 걷기 그룹(51만8,374원)과 비교해도 각각 1.6배, 1.64배 많았다.
입원 진료 등 의료이용 경험률 역시 격렬한 신체활동 그룹(61%)이 비운동 그룹(68.8%)보다 7.8%포인트 낮았다. 중간정도 신체활동 그룹(60.8%)과 걷기 그룹(62.7%)도 비운동 그룹보다 병원을 찾는 일이 적었다. 외래 방문 횟수와 입원일수를 더한 내원일수도 비운동 그룹이 21.5일로, 격렬한 신체활동 그룹(13.4일), 중간정도 신체활동 그룹(17.4일), 걷기 그룹(19.4일)에 비해 2.1~8.1일 길었다.
오 연구위원은 “노인인구와 만성질환 증가로 국민 의료비가 크게 늘어나 가계와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근본 대책으로 생활체육을 포함한 건강증진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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