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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닭을 보호하라" 농진청 AI 침투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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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닭을 보호하라" 농진청 AI 침투에 비상

입력
2014.02.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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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가자원인 '씨닭'을 보유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서도 처음으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2일 수원시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농진청 내 서호에서 지난달 28일 폐사한 채 발견된 큰기러기에서 AI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서호 출입구를 모두 봉쇄하고 방제차량 5대를 동원에 수시로 방역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출입문을 폐쇄하고 직원 118명을 상주하도록 한 축산과학원은 씨닭 701마리를 보존하기 위해 방역 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농진청은 자체 위기경보 4단계 중 최고 수준인 '심각'을 발령하고 축사 내부와 철새 분변이 떨어질 수 있는 도로 등을 대상으로 하루 3회 이상 예찰과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축산과학원에 보관 중인 가금류 유전자원은 급격한 산업화로 멸실 위기를 맞았던 것을 20년 이상 걸려 복원한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으로 AI로부터 가금 유전자원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1일 오전 부산 강서구의 양계농가(2만5,000마리 규모)에서 닭 2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사체를 수거,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3일 오전에 나온다. 방역당국은 이 농가에서 반경 10㎞ 이내 농장 76곳에서 3만8,000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가금류 및 농장 관계자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진천군의 종오리 농장에서 각각 4.9km, 4.1km 떨어진 진천군의 육용 오리농가와 충북 음성군 종오리 농가에서도 1, 2일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돼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부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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