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 국내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썼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1일까지 544만1,438명을 모으며 기존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2011년 '쿵푸팬더2'의 506만2,722명)을 넘어섰다. '겨울왕국'은 2일에도 60만명 가량의 관객을 불러모아 600만 고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통에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한 '겨울왕국'의 흥행기록 경신은 예견된 것이었다. 1월 16일 국내 개봉해 15일 동안 일일 흥행 순위 1위를 지켰다. 1월 31일 '수상한 그녀'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적은 관객 수 차이로 2위를 유지하며 흥행몰이를 이어왔다. 2월 1일에만 62만8,955명이 봐 '수상한 그녀'(65만2,613명)와 설연휴 극장가를 양분했다.
미국 흥행집계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전세계 시장에서 8억1,544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 중이다. 제작비(1억5,000만달러)의 5배를 넘는 금액으로 역대 애니메이션 사상 여섯번째에 해당한다.
명절 극장가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수상한 그녀'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상한 그녀'는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159만8,544명을 모아 '겨울왕국'(154만6,286명)을 제치고 수위를 기록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32만5,644명)와 '피 끓는 청춘'(28만668명)은 3, 4위에 각각 올랐으나 1, 2위와 관객 수 격차가 컸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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