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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 기름띠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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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 기름띠로 뒤덮였다

입력
2014.02.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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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인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국가산단 낙포원유부두에서 사고로 기름이 유출되면서 여수만과 광양만 일대가 시커먼 기름띠로 뒤덮였다. 사흘째 이어진 방제 작업에도 불구하고 기름띠가 사고해역에서 수십km 떨어진 곳까지 퍼져 인근 어장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일 여수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5분쯤 여수시 낙포동 GS칼텍스 원유2부두에서 싱가포르 선적 16만4,169톤급 유조선이 부두에 접근하던 중 해상 구조물인 돌핀을 들이받아 직경 90cm 등 원유하역 배관과 잔교가 파손됐다.

사고 유조선은 지난해 12월 9일 영국 하운드포인트항에서 원유 27만8,584톤을 싣고 출발해 지난달 30일 오전 여수시 남면 소리도 동쪽에 머무르다 이튿날인 31일 오전 8시 15분쯤 도선사 2명 승선 후 부두에 배를 대던 중이었다. GS칼텍스측 관계자는 "사고 유조선이 부두를 100여m 앞두고 갑자기 진로에서 왼쪽으로 약 30도 가량 벗어나 돌진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GS칼텍스측이 원유 배관을 잠갔으나 배관 안에 남아 있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되면서 조류를 타고 급속히 확산됐다. 2일 현재 굵은 기름띠는 대부분 제거했지만 엷은 갈색의 유막과 5∼50m의 기름띠가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오동도 앞바다와 인근 광양항까지 확산된 상태다. 지역 주민들은 1995년 시프린스호 원유 유출사고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여수해경은 해양 경비정과 방제함을 비롯해 여수시, 항만청, 해양환경관리공단, 민간 업체 등이 보유한 배 70여척을 동원해 방제 활동을 펼쳤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과 원유 유출량 파악을 위해 선장, 도선사, GS칼텍스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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