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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진 SK, 훈련 속도 UP

입력
2014.02.0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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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SK가 속도를 내고 있다.

SK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첫 홍백전을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빠른 연습경기 일정이다. 2013년에는 2월6일 홍백전을 시작했다. SK 관계자는 “다른 구단들과 비교하면 빨리 시작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캠프에 임하는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SK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가을 야구’를 즐겼지만 지난해에는 쓸쓸한 가을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이 한창일 때 일본 가고시마에서 생소한 마무리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그 동안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팀 성적의 후광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한파를 느꼈다. 올 시즌 독기를 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캠프에 참가 중인 선수들의 몸 상태는 최상이다. 1년 전 주축 선수들이 체성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캠프 명단에서 탈락했지만 올해는 선수 전원이 기준 수치를 통과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신음했던 김광현, 박정배, 박희수, 채병용, 김강민 등이 따뜻한 장소에서 차질 없이 시즌 준비를 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도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렸다. 조조 레이예스와 로스 울프는 당장 실전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정도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타자 루크 스캇은 다른 선수들보다 일주일 가량 늦게 캠프에 합류했지만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하며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었다.

이 감독은 매년 반복되는 전력 누수로 약해진 팀 전력을 훈련량으로 메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부상 걱정 없이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했다. 홍백전과 연습경기의 시기가 앞당겨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보다 더 빨리, 자주 실전을 치르면서 기량을 점검하고 일찌감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시즌을 맞겠다는 생각이다.

SK는 5일 훈련 1일 휴식의 플로리다 캠프를 10일 마치면 오는 1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일본에 가는 시기도 지난해보다 6일 빨라졌다. 일본에서 13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다음 3월3일 귀국해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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